본 연구의 목적은 스웨덴 국민들의 기본소득과 관련 증세에 대한 태도를 밝히고, 이의 영향요인을 파악하는 데 있다. 전반적으로 볼 때, 기본소득 도입에 대해서 반대하는 태도를 보인 응답자가 지지를 표명한 응답자보다 크게 많았다. 기본소득 증세에 대해서도 반대가 찬성보다 많았다. 기본소득 도입에 증세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반대가 더 커졌다. 기본소득 증세의 경우, 기업과 부자를 통해 이루는 것을 선호하였다. 세금인상에는 부정적 태도를 보였고, 증세가 되더라도 자신의 부담은 피하고자 하는 눔프(NOOMP) 현상이 확인되었다.
대체로 기본소득과 관련 증세에 대한 지지가 반대보다 낮았지만, 그 정도는 이념성향과 세부담 인식, 그리고 소득상실에 대한 대비 여부에 따라 달라졌다. 진보적일수록 기본소득과 증세에 대해 보수나 중도보다 상대적으로 더 지지적 태도를 보였다. 반대로 세부담 인식이 클수록, 기본소득과 관련 증세에 대한 부정적 태도는 크게 높아졌다. 소득상실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 있을수록 기본소득에 대한 반대가 높아졌다.
기본소득은 사회복지적 욕구(needs)에 무관하게 현금을 지급한다. 사회복지적 효과 측면에서 매우 재정비효율적이다. 기본소득이 스웨덴을 포함해 대부분의 많은 복지국가에서 정책대안으로 고려되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게다가 스웨덴의 기존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그 어느 나라보다 높다. 따라서 기본소득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고수준의 복지를 이루기 위해 이미 높은 세금을 부담하고 있다. 재정소요가 큰 기본소득의 도입에 부정적인 태도가 더 강해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