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Chernozhukov et al.(2013)가 제안한 반사실적인 분포함수(counterfactual
distribution function)의 추정을 통하여 성별 차이가 근로소득세의 과세표준에 미치는 분위 효과를 분석한다. 특히 남성 납세자가 여성 납세자의 조건부 과세표준 분포를 적용받게 되는 경우에 얻게 되는 반사실적인 분포를 이용하여 성별 차이가 근로소득 과세표준에 주는 분위 효과를 분석한다. 남성과 여성의 근로소득 과세표준 분포의 차이에 따른 분위 효과는 두 가지 효과로 분해하여 분석한다. 첫 번째 분위 효과는 남성 납세자의 과세표준 분포와 반사실적인 과세표준 분포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분위 효과로서 동일한 특징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과세표준 결정 과정에서의 성별 구조적인 차이에 기인하여 발생하는 분위 효과이다. 두 번째 분위 효과는 조건부 과세표준 분포는 동일하지만 설명변수 분포의 성별간 차이로 발생하는 분위 효과이다. 추정 결과, 성별 차이에 따른 과세표준의 분위 효과는 주로 두 번째 유형의 효과에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유형의 분위 효과는 모든 분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양의 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나 남성의 설명변수 분포가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과세표준을 유도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한편 첫 번째 유형의 분위 효과는 일부 분위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분위에서 비양수(non-positive)로 추정되었는데, 이는 구조적인 요인에 의하여 남성이 여성에 비해 실제로 과세표준이 더 작아졌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