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간 협력은 어떻게 가능했는가? 한중일 3국간의 협력의 형성이나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들은 무엇이었나? 그리고 협력을 증대시키는 요인들이 부족할 때 한중일 3국간의 협력은 정체하였는가? 이 질문에 대해 본 연구는 동아시아 지역정치의 발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그 과정속에서 동아시아 협력의 사슬고리와 한중일 3국 협력 메커니즘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주목한다.
동아시아 지역내에서는 EU와 같은 하나로 완성된 통합기구를 설립하진 못했지만 ASPAC을 시작으로 ASEAN, APEC, ARF, ASEM, ASEAN+3(APT), EAS 그리고 TCS까지 여러 지역협력체들을 확대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역내안정을 꾀하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냉전기부터 지금까지 동아시아 지역주의는 역내 국가들의 외교적 구상과 전략을 통해 제도화로의 발전을 꾀하고있는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한중일 3국 협력의 메커니즘이 동아시아 지역협력체 멤버십의 중첩으로 인해 동력을 부여받고, 각 국가의 동아시아 지역 개념의 재구성에 따른 지역협력 외교전략의 방향에 따라서 협력의 동력과 부침이 반복될 수 있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