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피해생존자들은 쉼터 및 상담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자신의 폭력피해 경험 말하기를 시도하고 자존감 향상과 자립, 일상의 회복을 달성한다. 본 연구는 말과 이성 중심의 치료 과정과 달리 노래 만들기와 몸작업을 통한 문화공연활동이 피해생존자의 역량강화를 지원하는 과정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분석을 위해 한국여성의전화 가정폭력 피해생존자 문화공연활동 “마음대로, 점프!” 사업에 참여한 가정폭력 피해생존자 9인과의 FGI를 진행하였고, 노래 만들기/무용의 활동과정과 무대공연이 탈폭력의 과정에서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를 논의하였다. 인터뷰 내용은 주제분석 방법으로 분석되었으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참여자의 연대의식과 소속감, 성취감, 자아존중감의 향상을 통해 역량 강화가 이뤄지고 있었으며, 이는 적극적으로 사회변화에 참여하려는 시도들로 이어지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가정폭력 피해생존자의 탈폭력과 일상재탈환의 과정에서 문화공연활동의 적용성과 확장성에 대해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