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냉전기 이후 무기체계는 파괴력의 증가와 더불어 빠른 속도를 그 특징으로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고속의 기계장치들이 도입되면서 공격과 방어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데, 이 논문은 이러한 군사기술의 사례에서 나타나는 ‘속도’의 문제를 집중 탐구한다. 이를 위해 냉전기 이후의 군사안보 패러다임 변화를 ‘속도’의 개념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그 특징과 정치적 의미를 짚어본다. 제2장에서는 속도의 기술이 초래한 정치사회적 변화를 살펴보고, 제3장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군사안보 분야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를 논의한다. 제4장에서는 탈근대 전쟁 개념의 변화가 정치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