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은 사회적 약자들의 삶에 가혹했고 여성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팬데믹의 젠더적 의미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 이뤄졌지만, 이 역사적 변동 속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살아내기 위해 무엇을 시도했는가에 대한 탐구는 미진한 편이다. 이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하나의 시도로 이 연구는 2022년 1월부터 진행된 ‘김미경과 함께하는 514챌린지’에 참여했던 3040 세대 여성들의 경험에 주목하고자 한다. 김미경의 Youtube 방송 분석, 참여 여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벽이라는 시간에 부여된 새로운 의미, 챌린지 참여 동기, 챌린지 참여가 이들의 삶에서 갖는 다층적인 의미를 탐구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위기 극복의 과제가 오롯이 개인에게 주어졌으며, 가부장제 사회의 유제들이 남아 있던 한국사회에서 새벽기상 챌린지는 여성들이 자기 삶의 리듬을 재구성하는 과정이었다. 다양한 종류의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위한 시간”으로 새벽시간은 규정되었고, 참여 여성들은 변화된 현실이 요구하는 개인으로서 변모하기 위한 정서적 시간적 자원을 획득해갔다. 이러한 여성들의 경험이 갖는 개인적, 사회적 의미에 대해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