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의 출판사상이 무엇인가를 탐색하려는 본 연구에서는 정약용이 남겨 놓은 문헌을 중심으로 그의 매체관, 저술관, 그리고 독서관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그의 저서와 편지 등에 산재해 있는 사상을 재구성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정약용은 대체로 유교적 매체관을 가지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아울러 간관, 윤음 그리고 책에 관한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정약용에 의하면, ‘책’은 일종의 ‘보물’이며, ‘청렴한 선비의 상징’이다. 둘째, 정약용의 저술관을 분석한 결과, 저술의 선행 조건, 저술의 신중성, 저술의 개방성, 저술의 집단창작성, 저작자 윤리, 도구적 저술관과 수용자 중심의 저술관 등을 개념화할 수 있었다. 셋째, 독서관에서는 독서의 본질과 책의 선택 등에 관해서 알 수 있었으며, 독서의 방법 등을 정리해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정약용의 출판사상은 출판학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할 뿐 아니라 현대에서도 적절하게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