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중국은 지리적으로 밀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정치·외교·안보·경제 등 다방면에서 영향을 미쳐왔고, 특히 대북 관계에 있어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유력한 국가다. 특히 미국과 더불어 세계시장을 양분하는 패권국가로 급성장한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관계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중수교 이후 중국에 대한 한국 언론의 보도 경향을 분석하여 한국의 대(對)중국 인식을 연구하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유의미한 작업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1992년 한중수교 이후부터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의 정점이었던 2020년까지 보도된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한겨레〉 총 네 일간지의 사설을 연대기적으로 분석하였고, 정권별 언론사의 논조 변화 흐름과 이슈에 대한 담론 등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국내 정권과 정세, 각 언론사의 이념적 성향에 따라 대중(對中) 인식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고, 큰 틀에서 중국을 경제적으로는 도움이 되지만, 정치·외교·이념적으로는 경계해야 하는 국가로 인식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