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환자 권리 운동은 2010년 한국환자단체연합회라는 환자단체들의 대규모 연합체가 결성되면서 더욱 가속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보도자료 배포를 통한 환자단체의 대언론 활동은 환자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미디어를 통해 사회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미디어는 보도자료 중 특정 이슈만을 선별해 의제화한다는 점에서 보도자료의 의도와 보도기사의 결과물은 서로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창립 이후 12년 동안 배포한 보도자료 262건과 같은 기간 종합지와 공중파 TV 등 총 13개의 미디어에서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관련해 보도한 210건의 보도기사를 분석해 그 차이를 알아보았다.
본 연구에서는 빅데이터의 토픽 모델링(Topic Modeling) 기법을 연구 방법으로 채택하였다. 그 결과 보도자료와 보도기사들로 부터 각각 4개씩의 메인 토픽을 도출해 낼 수 있었으며, 의제의 목적, 태도, 접근 및 기술 방식 등에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환자단체의 대언론 커뮤니케이션 활동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환자중심의 의료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