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한국사회에서 이주민 차별은 중요한 사회문제가 되었다. 한국에서 시행된 이주민 대상 설문조사는 차별경험을 중요한 조사항목으로 포함해왔다. 하지만, 국내 차별경험 척도가 차별경험을 적절하게 측정하고 있는지에 대한 비판적 검토는 현재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연구는 국가승인통계의 차별경험 척도에 관한 사례연구를 통해 국내 이주민 차별개념 선행문헌과 척도의 문제점을 분석한다. 분석 결과, 국가승인통계의 차별경험 척도는 빈약한 개념화와 불충분한 측정으로 특징지워진다. 척도는 중대경험을 배제하고 일상경험만 조사하고 있으며 차별유형을 측정하지 않는다. 또한 다양한 차별상황을 충분히 조사하고 있지 않으며 차별대처 유형은 저항에만 배타적인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같은 불충분한 측정은 부분적으로 국내 선행문헌의 빈약한 차별개념화에 기인한다. 연구는 국내 이주민 연구에서 차별 연구의 활성화와 차별경험 척도에 관한 개선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