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이후 전세계적으로 등장한 포퓰리즘 현상을 ‘집단적 아이덴티티를 건설하기 위한 하나의 방식’으로 이해하는 정치적 담론의 입장에서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두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하였다. 첫째로, 이 논문은 포퓰리즘을 사회적 병리현상이나 민주주의의 질병으로 보는 주류적 관점을 비판하되, 동시에 그 근거를 제공한다고 보이는 이념적 접근의 ‘최소주의적 정의’에 대한 비판적인 검토를 통해 이를 수행하고자 하였다. 그것은 포퓰리즘의 구성주체로서의 인민이라는 범주의 개념과 포퓰리즘=반다원주의로 인식하는 견해에 대한 비판적 검토라고 할 수 있다. 둘째로, 그러한 검토 위에서 이 논문은 포퓰리즘 현상을 정당정치적 맥락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고 그 함의를 찾아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