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지난 수십년 동안 금융위기와 신용 불안정을 경험한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비교 분석을 통해 ABMI가 아시아 채권시장의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이중차분법(DID)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ASEAN+3 경제는 지역 이니셔티브(ABMI) 하에 채권시장을 발전시키고 통합하는 집합적 방식으로 접근하였으나, 라틴아메리카 경제는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개별 채권시장을 발전시키며 주변 경제와 경쟁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주요 실증분석 결과를 보면 채권시장 발전의 주요 결정요인을 통제한 후 ABMI가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는 나타났다. Mizen et al(2014)의 연구 결과와 유사하게 회사채 발행을 촉진함으로써 회사채시장 발전에는 기여했으나 국채시장 발전에 대한 기여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비거주자와의 현지통화 거래에 대해서는 여전히 엄격한 규제와 현지 통화에 대한 정부 당국의 비국제화 정책으로 인해서 ABMI가 통화 불일치는 완화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