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실태를 분석하고, 지역 및 학교의 특성에 따라 교육과정 편성・운영상 나타날 수 있는 격차 해소 방안을 제안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운영 경험을 지닌 교사들을 중심으로 고교학점제 제도개선 연구회 분과를 구성하였고, 학교의 지역적, 규모적 특성을 고려하여 선정한 15개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측면의 자료와 정보를 수집,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교육과정 편성 측면에서는 학생 선택 단위의 비중, 선택 가능한 과목의 수, 과목 개설의 다양화 등에 있어 농어촌 지역이나 소규모 학교가 도시 지역이나 중・대규모 학교에 비해 상당한 제약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정 운영 측면에서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경우 학생 선택 과목의 폭이 넓지 않기 때문에 학급별 시간표로 운영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다과목을 담당하는 교사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또한,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지리적, 규모적 특성상 지도교사 수급에 제약이 크기 때문에 소인수 과목 개설, 강사 및 순회교사 활용, 공동교육과정 활용 등도 매우 소극적인 상황이었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연구회 구성원들의 협의회와 워크숍을 통해 고교학점제에 따른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있어 지역 및 학교 간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현장 적합성 있는 방안을 ‘정규 교원 배치 확대 및 농어촌 교사 확충을 위한 제도 개선’, ‘교육청(교육지원청) 단위의 강사 파견 시스템 도입’, ‘단위학교 순회교사제 개선 및 교육청 소속 순회교사제 도입’, ‘농어촌 지역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 활성화 및 인프라 구축’, ‘농어촌 학교의 지역연계 과목 개설 및 운영 활성화’, ‘단위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학기제 전환 및 무학년제 활용’의 여섯 가지로 도출하여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