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후위기 시대 여성농민운동이 어떻게 유기농, 로컬푸드, 농생태학과 같은 대안농업운동으로 생태적 전환을 시도하는 가운데 흙, 땅, 종자, 작물 등 다종 간 관계성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생태 정치를 전개하는지 밝히고자 한다. 특히 여성농민운동 이 대안농업을 통해 어떠한 다종 간 얽힘과 엮임의 과정에서 여성농민과 공동체의 생태적 경험세계를 새롭게 구축해 나가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물질과 돌봄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있다. 본 연구의 주요 사례인 상주 지역 여성농민운동은 1990년대 사회변혁운동이라는 출발점에서 시작해 2000년대 이후 논과 밭이라는 땅을 중심으로 대안농업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했다. 그 과정에서 여성농민들은 생태라는 인간 너머의 세계를 하나의 행위자로 재발견하는 동시에 물질-되기와 함께-되기를 통해 새로운 관계성을 구성할 수 있었다. 이에 본 연구는 기후위기 시대 여성농민운동의 생태적 전환 과정과 다종 간 관계성의 변화를 신유물론 페미니즘과 포스트휴먼 페미니즘이 교차하는 비판적 에코페미니즘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