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로의 이행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후기 근대적 사회구조 변동이 제기하는 다중적 위기와 도전에 직면하여 미래지향적 교육체제를 구축할 필요성이 높게 제기된다. 이 글은 글로벌 팬데믹 위기 대응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체제로의 이행 과정에서 하나의 국제적 혁신 사례로 평가받는 핀란드 교육개혁 모델의 특징과 함의를 탐구한다. 20세기 후반 합의적 민주주의와 사회적 코포라티즘 기반 조정시장경제, 그리고 보편주의 복지국가 체제를 건설하는 데 성공한 핀란드는 오늘날 하나의 역량 중심 복지국가(an enabling welfare state)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신자유주의적 글로벌 교육개혁 운동과 담론을 뛰어넘는 교육혁신 ‘제4의 길(The Fourth Way)’의 구체적 상을 선도적으로 실천해왔다. 이 글은 역량 중심 복지국가와 교육혁신 4.0의 개념적 틀에 기반하여 핀란드 교육개혁 모델의 특징과 함의를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구체적으로, 1960-70년대 이래 핀란드의 종합학교 교육개혁, 특수교육 패러다임의 혁신, 교원양성체제 개혁, 국가교육과정 혁신 등 주요 교육개혁 사례를 분석하고, 그 핵심 특징과 함의를 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