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여성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봉사활동 경험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의 삶을 성인지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이해하고자 하였다. 다양한 자원봉사 영역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 자원봉사자들의 개인사와 봉사활동 경험을 Clandinin과 Connelly의 내러티브 연구방법을 참조하여 기술하였으며, 각 연구참여자의 이야기는 (1) 생활환경을 포함한 생애사, (2) 봉사활동 참여 경험, (3) 봉사활동에 대한 성인지 담론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 분석하고, 풍경 도식을 도출하였다.
연구 결과, (1) 과거와 현재의 삶에 대해서는 ‘단단한 터 다지기’, (2) 봉사활동에 대한 이야기는 ‘일상의 리모델링’, (3) 여성으로서의 봉사활동에 대해서는 ‘엄마 같은 집 짓기’로 여성들의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건축 현장에서 모티프를 삼아 묘사하였다. 마지막으로 풍경 도식은 ‘붉은머리오목눈이의 알 품기’로 비유하여 타인과 세상에 대한 보호적 태도를 묘사하였다.
이와 같이 이 연구에 참여한 40대부터 60대 중년 여성들은 성인지 측면에서는 전형적인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모성의 확장에 근거한 봉사활동을 통해 세상과 접촉하며 자신의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다. 이는 최근의 성 주류화와는 다른 방향으로서, 30대 이하 여성 자원봉사자의 성인지와 비교 연구를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