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간척지 개간정책의 목적은 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논 면적 확대에 있다. 평안남도가 이른 시기부터 개발된 이유는 평안남도 청천강하류의 수심이 얕고 갯벌이 넓게 분포되어 개간에 유리한 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었으며, 청천상류의 풍부한 수자원을 이용해 간척지 논에 필요한 용수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수십 년에 걸친 간척지 개간사업에도 곡물생산량이 정체된 이유는 노후화된 수문설비와 수로문제(흙수로), 부족한 용수로와 저수지 등 열악한 기반시설에 있었다.
기반시설 문제는 용수손실, 가뭄에 따른 용수부족, 폭우로 인한 침수, 해수유입에 따른 재염화로 이어져 간척지 개간에 따른 생산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북한이 주요 개발정책의 하나로 간척지 개간을 강조하는 이유는 경제발전의 침체에 따른 민심을 달래기 위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점, 당장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관개체계가 개선되면 향후 간척지 논의 이용가치가 높아지는 점에 주목한 결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