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고는 汪鋒·魏久喬가 2017년에 《民族語文》에 게재한 〈語義演變·語言接觸與語彙傳播——*la“茶”的起源與傳播〉를 번역한 것이다. 이 연구는 티베트-버마어, 몬-크메르어, 다이어 등 언어에 나타나는 단어 ‘茶’의 형태를 비교하여, *la ‘차(茶)’의 기원과 언어 간 전파 경로에 대해 밝히고 있다. 한 언어 내부에서 발생하는 단어의 의미변화는 일반적으로 단어 교체 혹은 새로운 단어 형성 등 두 가지 결과로 나타나고, 두 언어 간의 어휘차용은 단어 교체 혹은 상보 차용 등에 의한 새로운 단어 형성 등 두 가지 결과로 나타난다. 새로운 단어의 기원이 언어 내부의 의미변화인지 다른 언어의 차용인지를 확정하려면, 전파 경로와 시간에 대해 분석해야 한다. 선행 연구는 ‘차(茶)’가 중국 서남부의 일부 티베트-버마어, 남아시아어 및 타이-카다이어에서 la와 유사한 형식이 있다는 점에 이미 주목하였는데, 이 연구는 선행 연구 성과에 기초하여, 언어 비교 방법을 통해 *la ‘차(茶)’류 단어의 기원과 전파 경로에 대해 밝힌다. 汪鋒·魏久喬(2017)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la ‘차(茶)’는 티베트-버마어의 *s-la ‘잎’이 의미변화에 의해 ‘차’로 바뀐 것에서 기원되었으며, 이어에서 다이어로, 다시 다이어에서 일부 몬-크메르어(부랑어, 와어 등)으로 전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