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완천록(完薦錄)』과 『완천기(完薦記)』에 수록된 사역원 생도의 진로 변화를 확인하고, 시기별 특성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사역원 생도의 가장 두드러진 진로는 역과 및 타과를 통한 관료진출로 역과 및 타과 입격률, 역과 점유율, 타과 입격 양상 에서 각 시기별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사역원 생도의 가장 특별한 진로는 18세기 문과합격, 19세기 소과입격 및 외국어학교로 진출로 확인된다. 18세기 문과합격자는 사역원 입속 이후 소과 입격을 거쳐 문과에 합격하였고, 이들의 가계에서는 일부지만 이들 외에도 소과 입격자가 확인된다. 19세기 소과입격자는 사역원 입속 이후 외국어학교 입학을 거쳐 소과에 입격하였고, 이들의 가계에서는 유학이나 신식 학교로의 진학자가 다수 확인된다. 이를 통해 조선 후기 사역원 생도의 양성과 진로에 관한 특성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먼저, 18세기와 19세기에 공통적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진출하고 있는 진로는 역과를 통한 역관 진출이다. 다음으로 양 시기에는 모두 기술관 진출 외에 다양한 진로를 모색하는 인물들과 가계가 존재하였다. 결과적으로 만약 당시 사역원 생도나 역관들이 가졌던 사회적 한계가 있었다면 이를 뛰어넘기 위한 노력은 특정 시기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시기에 시도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노력은 특정 개인과 가계의 노력에 의한 것일 수 있으나 대부분 교육을 통한 다양한 경로의 모색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