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과 일본에서 교육의 근간이 되는 ‘교육과정’과 ‘학습지도요령’에 기술되고 있는 독도 교육의 방향 추이를 비교해보고 두 국가가 추구해야 하는 바람직한 독도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는데 있다. 한국은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2007 개정 교육과정에서부터 독도 교육을 시작하였으며 일본은 한국보다 1년 늦은 2008년 개정된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기술하기 시작하였다.
한국의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의 독도 기술은 교육과정이 개정을 거듭할수록 독도의 갈등적 이미지에서 평화적 이미지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이와 반대로 일본은 소학교 학습지도요령이 개정될수록 독도에 한국과의 갈등적 이미지를 부여하고 독도가 고유영토라는 인식으로 정교화하고 있다. 양국이 독도에 부여하는 이미지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지만 양국 모두 독도 교육을 통해 상대국을 매우 적대적으로 인식시키고 있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양국 모두 정치적 이득을 위해 독도 교육을 이용하면서 독도 교육이 국가에 의해 평화에 이바지하는 인재 육성이라는 교육의 본질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첫째, 한국과 일본이 함께 화해와 평화라는 공동의 목표 인식을 공유하고 국가 차원에서 공동으로 장기간 투자와 제도적 장치 마련을 해야 한다. 둘째, 양국은 자국중심적인 평화 인식을 극복하고 인류보편적이며 다원주의적 평화를 추구할 수 있는 독도 교육이 되어야 한다.
결국 한국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문제는 양국이 가지고 있는 독도 인식과 평화 인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이 인식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양국 모두 국가 차원에 독도 교육에 건전한 영토 인식과 다원주의적 평화 인식이 부여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