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본 연구는 자녀를 양육하는 체육계열 엄마 대학원생의 다중역할 수행경험을 분석한 질적 사례연구이다.
방법 이를 위해 박사과정 재학 당시 초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양육한 경험이 있는 다섯 명의 참여자를 모집하였으며, 반구조화된 면담과 비구조화된 면담을 이용하여 2차례 심층면담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지속적 비교법으로 분석하여 반복적 검토 과정을 거치며 범주화하였으며, 해석적 분석을 통해 그 의미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결과 엄마 대학원생의 경험은 다음 세 가지 주제로 대표되었다. 첫째, 학위취득과정에서 다중역할을 수행함에 따른 고충과 대처방안을 분석하였다. 먼저 이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자녀와 관련된 문제이며, 어려움을 겪게 되는 주요 원인은 부족한 시간과 부정적 정서임을 확인하였다. 이에 대한 생존전략에는 주변의 지원 여부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체육계열 엄마 대학원생으로의 경험은 체육계열 대학원의 특성(이론과 실기 병행⋅남성 비중 높음⋅엄마 대학원생 비율 낮음⋅대학원외 업무 많음⋅공동 프로젝트 많음⋅선후배 위계 문화)에 따른 고충과 대처방안을 분석하여 ‘도움과 노력으로 쌓아가는 작은 성공’으로 범주화하였다. 셋째, ‘공부하는 엄마’의 의미는 ‘자녀에게 비춰지는 긍정적 면모’, ‘양육자로서의 긍정적 측면’, ‘자녀의 이해가 필요한 부분’, ‘자녀에 대한 우려 극복하기’의 네 가지 측면으로 해석되었으며, 특히 자녀의 교육적 측면에서의 긍정적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론 공부하는 엄마 대학원생들의 학위취득과정은 많은 고충에도 불구하고 성취할만한 가치가 있음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는 도전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은 포기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 속에서 자신만의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어려움을 극복해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들의 갈등요인을 줄일 수 있도록 실제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학계의 발전 및 양성 평등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