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기호의 자의성에 초점을 맞추어 기표와 기의의 결합과 분리가 주체의 의미 결정에 미치는 효과를 살펴보면서, 기호가 갖는 성격의 한 측면을 고찰했다. 언어기호의 자의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불변성과 가변성의 논의는 기표와 기의의 관계가 갖는 모순된 성격을 나타낸다. 구조로 인해 주체는 이미 기표와 기의가 완벽히 결합된 기호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주체는 이 구조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 구조에서 구조화의 개념으로 나아갈 때, 주체가 의미작용을 구조화하는 방식이 중요하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우리는 바르트의 푼크툼과 스투디움이 사진에 대한 의미작용에서 뒤섞이는 장면을 예로 들었다. 예술 분야에서 자의성은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워홀의 작품들은 이를 잘 보여 준다. 르페브르의 논의는 분리된 기표와 기의가 기호보다 더 자명할 수 있음을 보여 주며, 표현주의와 입체파는 기표와 기의의 일체성을 파괴하는 전략으로 작품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