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학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이 용어가 무엇을 지칭하는지에 대해서 이견이 많다. 우선 현상학은 질적 접근에서 연구 수행의 바탕이 되는 포괄적 연구관을 가리킨다. 그러나 보다 광의적으로 철학의 한 사조 혹은 철학적 담론 속에서 정교하게 다듬어지고 있는 개념이기도 하며, 미시적으로는 특정 연구 방법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연구의 목적은 이러한 다양한 현상학적 접근들을 관광학 연구자들에게 다가가기 쉽도록 소개하고, 종국에는 관광 경험과 관련된 질적 연구에서 폭넓은 적용 범주를 지닌 현상학에 대한 매력도를 높이는 것에 있다. 분문에서는 질적 연구의 세계관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널리 알려진 철학적 현상학의 두 흐름(Husserl, Heidegger)을 간략하게 논한 후 자료의 수집 및 분석을 위한 두가지 연구 방법(Giorgi, van Manen)을 소개하였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차원에서 일관성이 확보될 수 있음을 사례를 통해서 확인하기 위해 최근 관광학에서 Giorgi의 현상학적 접근을 활용한 사례와 van Manen의 현상학적 연구 방법을 활용하여 관광 경험을 고찰한 사례를 살펴보았다. 전자의 경우 현상학은 연구 도구로 한정되지만 후자에서는 연구자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토대가 되었음을 예시하였다. 이후 현상학이 관광학의 학문적 탐색의 지평을 확장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서는 일관성을 갖춘 현상학의 적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논의하였다. 현상학은 철학적 토대, 연구관, 분석 방법 등 각 차원이 복합적으로 얽혀있기에 이러한 다양한 차원에서의 현상학적 지향점을 맞추는 시도는 관광학에서 깊이 있는 질적 연구 수행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