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은 국가의 제약·바이오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로서, 기술 선진국의 경쟁과 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미중 패권경쟁이 의약품 공급망과 바이오 기술 영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원료의약품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맞서 미국은 바이오 이니셔티브를 도입하여 바이오 분야의 공급망 재편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의 기술 우위를 지키고자 한다. 이에 따라 한국의 제약·바이오 산업도 중국산 원료 사용, 대미 의약품 수출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바이오 분야에서의 개방형 혁신을 통해 미국 등 바이오 선진국과의 기술협력 파트너십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한국은 바이오기술과 다양한 기술을 결합하는 바이오파운드리를 발전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바이오경제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