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요양원 입소노인들의 삶과 죽음을 그 자녀들의 경험을 중심으로 생애사적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이에, Rosenthal의 생애사 연구 방법에 근거하여 4명의 자녀들과 내러티브-생애사 인터뷰를 실시하여 5명의 입소노인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였고, 이 자료의 분석도 내러티브-생애사 인터뷰 분석 방법에 따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이들 노인들의 삶과 죽음은 각각 별개가 아니라 서로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가족 내 경제적 기여도나 관계성을 중심으로 재현되고 있었는데, 남성 입소노인의 생애사에서는 가족 내 경제적 기여도에 대한 경험이, 그리고 여성 입소노인의 생애사에서는 가족 내 관계성에 대한 경험이 보다 우세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즉, 남성 입소노인들의 삶과 죽음은 ‘가장은커녕 죄인이 되어 살다가 맞닥뜨린 의혹을 남긴 죽음’이나 ‘“구두쇠” 가장으로 살다가 의료소비자가 되어 맞닥뜨린 죽음’으로, 그리고 여성노인들의 삶과 죽음은 ‘가족 돌봄에 헌신한 삶을 살다가 중증치매환자가 되어 다다른 죽음’이나 ‘자기안위를 추구하며 장수를 누리다 다다른 죽음’, 혹은 ‘탈구된 여성 삶을 살다가 반쪽짜리나마 자기결정권을 행사하며 다다른 죽음’으로 재현되고 있었다. 이에, 이러한 연구 결과가 (고인이 된) 요양원 입소노인 및 그 자녀와 관련한 사회복지실천에 시사하는 함의를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