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은 1925년 4월에 집필한 비평문 「我觀 ‘階級文學’과 批評家」을 통해 비평가로서의 강한 자의식을 드러낸 바 있다. 이 비평문에서 김우진은 기존의 문학 성향을 부정하고 계급문학론을 옹호하였다, 그리고 이를 위하여 기존 조선 문단의 문학가들의 발언과 비평 의식 그리고 창작 활동을 포괄적으로 분석하였다. 김우진은 이광수를 비롯하여 김동인, 염상섭, 박종화와 김기진, 박영희 등 당대의 문학가(비평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면서 그들의 문학관이 계급문학론을 수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하였다. 아울러 김우진은 이러한 비평적 응수를 통해 자신의 계급문학론을 정립해 나간 흔적을 내보였다. 결국 김우진은 「我觀 ‘階級文學’과 批評家」의 연장선상에서 「이광수류의 문학을 매장하라」를 발표하면서, 자신이 겨냥하는 계급문학론의 실체를 정립해 나갈 수 있었다. 이러한 김우진의 비평관은 결국 그의 창작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