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증산 사상의 핵심은 해원상생(解冤相生)사상이다. 해원상생은 개인만이 아니라 국가 간에도 필요하다. 그런데 국가 간의 해원상생에서 조선의 이웃국인 일본의 해원은 중요하다.대순전경의 일본 관련 자료는 일본 해원의 토대 위에서 이루어진 각종의 사건과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이에 강증산의 일진회에 대한 호의적 대응,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긍정적 평가의 면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서양 제국주의 세력을 물리쳐 동양을 서양으로부터 수호한다는 면이 이면에 연계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이 해원을 한 뒤에는 조선이 국운을 진흥시켜 세계 상등국이 된다는 복선이 들어있기도 하다. 특히 6판에서는 일본과 관련해 ‘조선은 천부적인 나라’ 라는 문구가 등장합니다. 비록 그것은 독립적이지만, 한국의 국가적 위상과 우수성을 보여준다. 일본에 대한 긍정적인 자긍심의 의지는 『대순전경』이라는 강증산 전승의 설화적 이야기의 추가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