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문화예술 향유를 위한 접근성 향상을 사회적 포용 관점에서 접근한 프랑스 문화정책의 새로운 시도와 실천 방향을 제시하는 데 연구의 목적을 둔다. 이를 위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물리적 접근성을 해결함과 동시에, 지역사회의 비관객 및 지역주민의 문화적, 사회적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사회적 포용을 구현한 ‘미크로-폴리’ 디지털 박물관 사례를 분석하고자 한다. ‘미크로-폴리’는 12개 국립문화시설과 협정을 맺고, 그 기관의 소장품을 디지털화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지털 박물관이다. 하지만 단순한 박물관 기능만을 갖지 않고,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문화거점 공간의 기능을 덧붙이면서 지역문화 활동의 복합적 면모를 수용한다. 새롭게 설치하더라도 모듈형이라는 점에서 비용이 저렴하고, 도서관이나 쇼핑몰 등의 여유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을 통해 생활형 공간으로 접근성을 높여가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원본이 아닌 디지털 콘텐츠로 체험하는 향유방식 역시 접근성 논의에 중요한 쟁점을 제공한다. 그런 점에서 미크로-폴리는 프랑스 정부가 그동안 시행해 왔던 접근성 논의의 성과를 집결한 형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문화진흥정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