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16∼18세기 한글편지를 대상으로 중세국어 한자음 ‘ㅅyV’계의 단모음화에 대한 양상을 살피고자 한 것이다. 주요 논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16∼18세기 한글편지에서의 중세국어 한자음 ‘ㅅyV’계에 대한 ‘ㅅyV’ 형과 ‘ㅅyV>ㅅV’형의 빈도 등을 분석, 이로써 순천김씨는 ‘ㅅyV:ㅅyV>ㅅV’형 이 160(98.76%):2(1.23%), 현풍곽씨는 214(97.27%):6(2.72%), 송규렴 가는 169(96.02%):7(3.97%), 『선세언독』은 79(98.75%):1(1.25%), 송준 길가는 134(95.71%):6(4.28%), 『숙명신한첩』은 36(100%):0(%), 『선세 언적』은 31(93.94%):2(6.06%), 임창계는 73(98.65%):1(1.35%) 등임을 살폈다. 16∼18세기 한글편지에서는 ‘ㅅyV>ㅅV’형이 3% 남짓의 아주 낮은 빈도이며, 또 17세기 중ㆍ후반∼18세기의 한글편지들임에도 불구하고 한글편지에따라서는 ‘ㅅyV>ㅅV’형이 확인되지 않거나, 확인되더라도 1∼2회에 불과한 경우도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중세국어 한자음 ‘ㅅyV>ㅅV’의 변화가 16∼18세기 한글편지에서는 아직 확산 및 일반화되지는 않았음을, 그리고 ‘ㅅyV>ㅅV’에 대한 논의들인, ‘ㅅ’의 구개성으로의 변화나 치조음과 /y/ 반모음 연쇄 회피 및 CGV 음절구조 제약 등이 최소한 한글편지의 한자음에서는 18세기까지도 적극적이진 못하였음을 살펴 논한 것이다. 둘째, 16∼18세기 한글편지에서의 중세국어 한자음 ‘ㅅV’계에 대한 ‘ㅅV’형과 ‘ㅅV>ㅅyV’형을 분석, 이로써‘ㅅV>ㅅyV’형은 현풍곽씨, 『선세언독』, 『숙명신한첩』, 『선세언적』에선 보이지않고, 순천김씨의 4회, 송준길가ㆍ송규렴가ㆍ임창계에서의 각 2회씩 정도임을살폈다. 중세국어 한자음 ‘ㅅyV’계의 ‘ㅅV’형과 같이 ‘ㅅV’계의 ‘ㅅyV’형도 10여 회로 아주 낮은 빈도임을 살핀 것이다. ‘ㅅyV>ㅅV’의 변화가 음운사적으로‘ㅅ’의 구개성과 관련된다면 실제 발화상으론 ‘ㅅyV’와 ‘ㅅV’의 변별이 없어지므로 ‘ㅅyV∼ㅅV’의 혼기가 예측된다. 또 당시 언중들의 음성형 반영이 여타 문헌들보다 높다고 할 수 있는 한글편지라면 ‘ㅅyV∼ㅅV’의 혼기 또한 한글편지에따라서는 다소나마 빈번하게 출현할 것으로도 예측되는데, 본고의 16∼18세기한글편지는 한자음에서의 ‘ㅅyV’와 ‘ㅅV’가 그 시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변별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처럼 한글편지들마다 그렇지 못한 양상임을 살펴 논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