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A단체의 민주시민교육에 참가한 탈북이주여성이 교육 참가 십여 년 이후 당시 어떤 교육 내용을 자신의 삶과 연결하여 기억하고 있고, 이후 한국사회 생활 과정에 영향을 미쳤는가에 관하여 참가자 여성들의 기억 구술을 바탕으로 살펴보았다. 자료 수집은 참가자 가운데 12명을 대상으로 하여 대면, 서면, 줌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진행하였다.
참가자 여성들은 북한사회와 대조되는 자유롭고 새로운 한국사회 선거과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교육 과정을 통해 한국사회에 관한 새로운 이해와 통찰의 계기를 만들었다. 여성들은 적응의 새로운 도약을 추구하면서 겪는 고난에서 오히려 한국사회에서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북한사회에서 내면화한 주체적 인식과 정체성과 통합하여 새로운 자기정체성을 구축하는 동력을 창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