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근대 시기 연재소설과 웹소설의 삽화와 표지화를 통해 문학과 미술이 함께 활용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문자와 이미지가 변증법적으로 상호작용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려는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근대 시기 연재소설은 삽화를 통해 독자를 유인하고자 했는데, 이는 독자의 흥미를 일으켜 신문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해서였다. 흥미로운 것은 매체의 발달로 문학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지금, 웹소설의 표지와 삽화 역시 근대 시기 연재소설의 삽화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웹소설에서 형성된 이미지는 추후 웹툰화와 영상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이는 현재 웹툰이나 웹소설이 수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높은 매출액을 기록하는 과정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문자와 함께하는 이미지가 단순히 글의 이야기를 보조해주는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삽화와 표지는 작품을 구성하는 한 요소로서 본문과 함께 작용하고, 이는 ‘파라텍스트’의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삽화와 표지화는 문자에 한정된 작품을 확장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다.
따라서 본 고에서는 근대 시기 연재소설의 삽화와 웹소설에 사용된 표지화와 삽화의 기능을 살펴보고, 이들이 독해되는 과정 속에서 어떻게 텍스트의 확장을이루었는지를 살펴보았다. 언어 예술로서 존재하는 문학이 영상 매체 시대에서 문학이 그 외연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