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에 연재가 시작된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작가 김규삼이 1990년대에 겪었던 IMF 외환위기 이후 실직과 비정규직을 경험하게 되었던 한국 남성 가장들에 대한 서사를 중심으로 노동의 문제를 다룬다. 반면에, 2019년에 방영된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백승룡 감독과 김솔지 작가가 IMF 외환위기와 2007-2008 금융위기 이후 겪었던 2010년대의 한국 사회를 조명하며, 한국의 경제위기와 노동시장에서의 비정규직 확대로 인하여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로 이야기를 확대하며 청년 취업 및 노동자들 문제에 다가간다. 한국 남성 가장들의 남성 중심 서사로 인하여 깊이 있게 다루어지지 않았던 여성 노동자와 외국인 이주노동자의 문제를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자막, 음악 및 공연적 요소들을 이용하여 풀어간다. 이러한 텔레비전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의 ‘크로스미디어스토리텔링’은 위의 기술들을 이용하여, 궁극적으로 문화 및 드라마 산업 안에서의 문화 계층을 타파하고자 한다. 〈쌉니다 천리마마트〉가 보여주는 ‘크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정치성은 대중문화의 사회적 담론이라는 측면에서 웹툰 작품들의 ‘크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연구의 유효성을 방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