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대표되는 한국의 인구구조 변화가 통화정책이 가계 소비에 미치는 효과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분석하였다. 먼저 금융시장의 고빈도 데이터를 활용하여 기준금리 공표 시점을 전후하여 발생한 금융시장의 외생적 충격을 식별하였다. 그리고 이를 통화정책 충격의 도구변수로서 활용하여 Proxy-SVARs (Structural Vector Auto-Regressions)을 통해 가구주 연령그룹별로 통화정책이 가계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하였다. 분석결과 연령그룹별로 상이한 소비의 충격반응이 도출되었다. 특히 30대 이하 연령그룹은 타 연령그룹에 비해 더욱 강하고 유의한 반응을 얻었으며 전 연령 평균 대비 약 5%p 높은 소비 성장률의 충격반응을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저출산 및 고령화로 인해 30대 이하 연령그룹의 비중이 줄어듦에 따라 완화적 통화정책의 소비 증대 효과는 지속적으로 약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