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담화표지 ‘좀’의 교육의 방안을 연구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본 연구에서는 담화표지 ‘좀’의 기능을 분류한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공손, 강조, 시간 끌기, 주장 약화’의 네 가지의 기능을 기준으로 세웠다. 이 기준을 바탕으로 한국어 모어 화자의 ‘좀’ 사용 양상을 살펴본 결과 부사로 사용된 경우보다 담화표지로 사용된 경우가 훨씬 많았고 기능별 빈도 순위는 ‘주장 약화 > 공손 > 강조 > 시간 벌기’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한국어 학습자 말뭉치에서 ‘좀’이 사용된 5,392개의 담화를 학습자의 수준에 따라 1급부터 6급까지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한국어 모어 화자와 한국어 학습자의 담화표지 ‘좀’의 사용이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국어 교재에서는 ‘좀’을 어떻게 제시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세종 한국어, 서울대 한국어, 새 연세 한국어, 이화 한국어, 총 네 종류의 교재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담화표지 ‘좀’이 예문에 제시된 경우는 많았지만, 그 의미를 명확하게 제시한 경우는 ‘공손’의 기능을 제외하곤 찾아볼 수 없었다.
이상의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마지막 장에서는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담화표지 ‘좀’의 교육 방안을 제안하였다. ‘좀’의 다양한 기능 중 한국어 모어 화자의 사용 빈도가 높은 ‘공손’, ‘주장 약화’, ‘강조’ 세 기능을 정하고, 이를 한국어 교재와 연계하여 가르칠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