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의 역동적 생성·전승과정에 주목하는 현대 편집학은 해석학적 문학연구의 대상이 되는 판본의 신뢰성을 검증하며, 상이한 이본과 텍스트 물증을 통해 텍스트 생성과 물질성, 상이한 매체적 형태에 대한 연구를 포괄한다. 횔덜린의 작품 텍스트는 생성·전승과정에 있어서 편집문헌학적 문제를 내포하는 한편, 횔덜린 텍스트 편집방법론은 현대 편집학 연구에서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다층적 텍스트 생성과정과 함께 육필원고의 활자화·문서화 과정에 수반되는 텍스트 해독, 선별과 조합과정은 횔덜린 텍스트는 근본적으로 편집학 및 텍스트 비평 연구를 수반한다는 것을 전제한다.
본고에서는 횔덜린 육필원고의 전승·수용과정에 대해 비평적 편집의 산물로서 상이한 구성과 매체적 형태의 역사비평본을 살펴본다. 바이스너의 역사비평본(StA, 1943-1985), 자틀러의 팩시밀리 판본(FHA, 1976-2008), 디지털 판본 「프리드리히 횔덜린, 홈부르크 이절판 노트. 통시적 표현 Friedrich Hölderlin, Homburger Folioheft. Diachrone Darstellung」(2016-2020)을 중심으로 횔덜린 텍스트의 생성·전승과정에 대한 해석과 상이한 편집방법론과 목표, 매체적 형태에 대해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