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어린이집 근무 경험이 있는 보조교사 9명을 대상으로 2개월간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여 어린이집 보조교사의 역할 적응 경험을 분석한 질적 연구이다. 보조교사가 되기까지의 맥락, 보조교사로서의 경험, 보조교사 이후의 생각들을 살펴보고 이러한 역할 적응의 경험들이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어린이집에서 근무하고 있는 누리과정 보조교사와 영아반 보조교사는 지원 제도나, 배치 기준은 서로 상이하나 어린이집 내에서 다양한 보육관련 업무를 비슷한 역할로 수행하고 있으며, 그들이 처한 삶의 맥락에 비추어 보았을 때 일-가정 양립에 부담을 가지는 보육교사들이 차선의 방법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어린이집에서 보조교사로 역할 수행에 있어 근무 만족도와는 상관없이 계속 업무를 지속하기를 원하고 보조교사로의 근무가 담임교사로의 발전이나 개인 스스로의 발전의 기회가 되기를 희망함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일부 보조교사는 보조교사 제도에 대한 불만과 어린이집 보조교사에 대한 기대와 현실에 대한 괴리로 더 이상의 역할수행을 포기하고 가정으로 돌아가거나 또 다른 일자리를 찾아 떠나가기도 하였다. 이상에서 확인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어린이집 보조교사의 업무매뉴얼 제작과 사전 직무교육의 필요성, 보조교사의 처우개선 강화, 보조교사 직위에 대한 용어의 변경, 보육교사 스스로의 인식 개선 등에 대해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