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사키 마사하루(姉崎正治, 1873~1949)는 뛰어난 인도학자이며 불교학자이자, 일본 종교학의 창시자 혹은 확립자라고 평가된다. 본고에서는 그의 ‘신종교’ 이론과 그 실천적 양상에 초점을 맞추어 그의 종교학의 한 측면을 조명하였다.
기존의 연구에서는 신종교와 ‘신종교’를 혼효하여 사용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가야기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나는 신종교와 ‘신종교’를 구분하여, 아네사키의 ‘신종교’에 관하여 탐구하였다. 이 글에서 말하는 ‘신종교’란 당시 일본이 처했던새로운 역사적 상황에서 요구되는 이상적인 종교이자, 과학적인 지식과도 조화를이룰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종교였다. 이는 메이지 20년대에 나타난 종교계의새로운 경향과 이념들을 반영하고 있으며, 주로 지식층의 지지를 받았다.
1896년의 종교가간담회로부터 1911년의 삼교회동에 이르기까지의 종교 간의상호 협조의 역사를 회고하면서, 아네사키는 이러한 활동을 선도해왔던 것은 자신과 자신이 이끌던 문과대학 종교학과였음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아네사키의 ‘신종교’ 이론과 그 실천이 그의 종교학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적 작업이었음을 확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