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담대한 구상을 통해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를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밝혔다. 산림・식수・위생 분야를 시작으로 마을 단위의 재난・재해 협력, 통합물관리체계 구축 등 협력을 확장하고 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 DMZ)를 생태, 문화, 평화, 안보의 가치를 담은 소통과 협력의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홍해해양평화공원은 적대관계에 있던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접경지인 아카바(Aqaba)만에 평화공원을 운영하며 공존의 가능성을 보여준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산호초 보호라는 생태보존에 방점을 두고, 이와 연계한 경제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경제의 이익을 창출하며 협력의 지속성을 제고할 수 있었다. 이는 환경생태 보호를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평화를 ‘확산(Spillover)’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연구 방법론으로 오스트롬(E. Ostrom)의 다수준별 제도 개념과 접경보호구역(Transboundary Protected Area: TBPA)의 성공적인 협력에 미치는 것으로 17개 요소들을 적용・분석하였다. 특히 홍해해양평화공원 협력의 성공요인이자 한계로 작용한 중재자의 기능은 남북 그린데탕트 협력을 구상하는데 정책적 시사점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