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일과 가정생활을 양립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가족 내 관계적 특성과 일에 대한 개 인적 가치를 함께 고려하여 일-가정 갈등의 보호요인이 될 수 있는 심리적 자원을 탐색하고 자 했다. 이를 위해 13세 미만의 자녀를 둔 전일제 직장인 220명(남 113명, 여 107명)을 대상 으로 부부 친밀감과 일-가정 갈등, 직무 만족도와 직업역할 중요도를 측정한 후, MPlus 8.0을 사용한 구조방정식 모델을 이용하여 조절된 매개효과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부부 친밀감 이 높을수록 직무 만족도는 증가하고, 일 → 가정 갈등(work interference with family: WIF)은 감소하였는데, 직무 만족도는 부부 친밀감과 WIF의 관계를 완전 매개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직업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할수록 부부 친밀감과 직무 만족도의 정적 관계가 강화되는 경향이 있었다. 즉, 직업인으로서의 성장과 직업적 성취를 중요하게 생각할수록 부부 친밀감 을 자원으로 활용하여 직무 만족도의 향상을 견인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나아가 이러한 심리적 자원의 활용은 WIF를 더 크게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자녀 직장인의 부부 친 밀감과 일-가정 갈등의 관계에서 직무 만족도와 직업역할 중요도의 조절된 매개모형에 대한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시사점과 추후 연구를 위한 제언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