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노자(老子)의 ‘몸’에 관한 사유를 생명적 측면과 심신일원적 특성을 중심으로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도덕경(道德經)에서 언급된 신(身)에 관련한 사유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한다. 동양에서 전통적으로 몸은 정신적인 것과 물리적인 것이 분리되지 않은 일원적 존재였다. 노자의 몸과 관련한 선행연구들을 보면, 대체로 도덕경의 신(身)을 물리적 측면과 정신적 측면이 분리되지 않은 하나인 일원적 존재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신(身)을 일원적 존재로 간주하면서도 신(身)의 정신적 부분을 우위에 두고 진행한 연구가 대세였다고 할 수 있는데, 이에 본 논문은 신(身)의 정신적 부분과 육체적 부분 중의 한쪽에 우위를 두지 않고, 심신이 하나인 일원적 생명체로 간주하여 연구를 진행한다. 본문에서 노자의 몸에 관한 사유는 ‘몸의 중요성’, ‘몸의 생명 순환적 특성’, ‘심신일원적 몸’의 세 가지의 측면에서 논의한다. 도덕경의 신(身)과 관련하여 나타난 몸의 ‘생명순환적 특성’과 ‘일원적 특성’은 장자(莊子)의 몸에 관한 사유와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도덕경에 나타난 몸에 관한 사유를 고찰하는 것은 장자(莊子, B.C.369?∼B.C.289?)와 도가철학이 추구하는 몸의 개념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