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상하이 구국회의 항일집회와 시위는 훈정체제 하에서 민간주도형 집회가 지속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구국회는 1935년 12월에 결성된 이래로 1936년 11월까지 다양한 항일집회와 시위를 조직하였다. 구국회는 항일기념일에 기념대회나 시위를 먼저 조직하여서 일정 인원을 먼저 동원한 뒤에 시민대회를 조직하였다. 구국회는 단체의 역량을 통합할 전국조직을 결성하였지만, 정부의 강도 높은 탄압으로 인하여 공개적인 집회를 조직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이에, 구국회는 집회보다는 시위에 중점을 두는 변화가 나타난다. 구국회는 집회와 시위에서 선전대, 구호, 노래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구국회의 집회와 시위에는 시민뿐만 아니라 중국인 군경까지 참여 대상으로 포함되었고, 항일 주장과 함께 민주 민의를 내세웠다. 이러한 집회의 변화상은 구국회가 공산당에게 받은 영향과 민족연합전선을 지향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