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야마 히로시(郡山弘史)는 1924년부터 경성에서 교원으로 근무하면서시인으로 활동하였던 인물로, 1920년대 중후반 조선의 일본어 시단에서의 위상이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그에 대한 전면적인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일본문학사에서는 프롤레타리아 시인으로 분류되지만, 조선에 오기 이전의 그의 시작품은 서정적 문체였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즉 조선에서 교원으로 근무한 4년여간 그에게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바 이를 구체적으로살펴보았다. 먼저 시 잡지 아침, 아시아시맥, L.S.M. 및 신문 경성일보 의 시를 분석하였다. 아울러 그의 경성과 일본 센다이에서의 인적 네트워크도함께 추적하였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실체가 잘 파악되지 않았던 유일한 시집 찌그러진 달(歪める月)의 전체적인 구성 등을 소개하여 앞으로의 고리야마 연구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