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0만 어절 규모의 균형 말뭉치에서 ‘어떻게’가 포함된 용례의 사용 양상을 분석하여 ‘어떻게’의 의미와 기능을 고찰한 것이다. 그 결과‘어떻게’는 기본적으로 의문사, 부정사로 쓰여 방법이나 수단, 과정, 배경, 이유, 결과 등과 관련된 내용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이러한 의미가 확장되어 맥락에 따라 다양한 의사소통 기능을 하는 것을 밝혔다.
이 논문의 핵심은‘어떻게’가 나타내는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여 독립된 부사로 제시할 것을 주장한 것이다. 의문문에서 쓰이는 용법과 달리‘어떻게’가 ‘-는지’, ‘-던지’와 함께 쓰여 상태나 정도가 대단함을 나타내는 것을 실제 용례를 통해 확인하였다. 이는‘얼마나’, ‘어찌나’와 유의 관계의 어휘로 볼 수 있어 ‘어떻게’를 독립적인 부사로서의 지위를 확인하는 근거가 됨을 밝혔다. 본고는 ‘어떻게’의 사용 양상 분석을 통해 새롭게 발견한 의미와 용례를 제시하여 학습 자료에 반영할 것을 제안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