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19세기 중후반 러시아의 소설가 도스토옙스키와 20세기 초반 영국의소설가 로런스를 비교하기 위한 작업이다. 몇몇 비평가들은 로런스의 대표 소설인 『무지개』(1915)와 『연애하는 여인들』(1920)으로의 이행을 ‘톨스토이적인 『무지개』에서 도스토옙스키적인 『연애하는 여인들로의 이행』’으로 평가한다. 이 논문은 이러한 이행을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의 서술방법과 로런스의 그것과의 유사성을 통해 살펴본다. 이검토를 통해 ‘도스토옙스키와 로런스’라는 주제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를 모색한다. 다른 한편, 로런스의 동시대인이자, 잘 알려진 도스토옙스키 연구자인 바흐친을 로런스와 비교한다. 로런스의 과잉(exess)과 바흐친의 잉여(избыток)에 대한 검토를 통해 로런스 철학과 바흐친 철학의 유사성을 살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