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코로나 19는 중국인의 생활 방식 및 소비 패턴에 큰 영향을 미친다. 2020년 1월부터 중국 정부는 코로나 19의 유행을 최대한 통제하기 위해 공간 이동 및 개인 간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봉쇄적인 격리 정책을 택했다. 이런 격리 정책으로 인해 중국인의 소비 패턴이 크게 변화한다. 그러나 이런 소비 패턴의 변화는 중국인의 주관적 계층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불명확하다.
주관적 계층 인식의 결정요인에 관해 서구에서 진행된 경험적 연구들은 주로 직업, 교육, 소득 등의 사회경제적 요인이 주관적 계층 인식의 주요 결정요인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주관적 계층 인식의 형성은 경제적 소유에 의해서만 결정되지 않고, 소비 패턴에 의해서도 좌우된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 중국인의 주관적 계층 인식이 코로나 19로 인한 소비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연구하기 위해, 우선 사회경제적 요인 및 소비 패턴은 주관적 계층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이론을 살펴보고자 한다. 다음에 코로나 19가 유행하기 전인 2018년과 코로나 19를 통제하기 위해 봉쇄적인 격리 정책을 실시한 2021년 중국 종합 사회 조사 자료(CGSS)를 이용하여, 중국인들이 코로나 19를 경험하면서 그들의 소비 패턴이 어떻게 변화했고, 이런 소비 패턴의 변화는 중국인들의 주관적 계층 인식의 변화에 있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도록 한다.
결론적으로 중국인의 현재 주관적 계층인식과 미래 속할 계층에 관한 주관적 인식에 있어, 문화 소비와 체육 소비는 코로나 19가 유행하기 전, 후 시기에 모두 정적 영향을 미친 반면에, 사회자본적 소비는 2018에만 정적 영향을 미친다. 미래 계층 상향 이동 가능성에 대한 믿음에 관해, 모든 요인을 투입한 경우에는 2018년에는 사회자본적 소비 요인만 정적 영향을 미쳤으나, 2021년의 경우에는 체육 소비만 정적인 영향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