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최근에 대두되는 K-명상의 정체성을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춘 연구이다. 일단 K-명상이란 한국에 대중적으로 정착한 고유한 방식의 명상이라고 정의한다. 그렇기에 상대적으로 현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일단 외국에서 주류로 인정되는 명상체계를 제외시킨다. 이를테면 위빠사나는 남방불교적 전통이고, MBSR이나 MBCT와 같은 마음챙김 명상은 미국의 수입상품이고, ‘옴마니반메훔’ 같은 방식은 대표적인 티베트명상인 까닭에 K-명상의 유형에 포함시킬 수 없음을 밝힌다.
역사적으로 볼 때 K-명상에 대해서 오랫동안 한국에서 살아남아서 계승된 관점을 중시하여 대표적으로 ‘염불’과 ‘간화선’을 주목한다. 특히 K-명상이란 규정은 내부적인 요소보다도 명상수행을 하는 외국인의 시선에서 한국적 명상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최근에 내방한 구산선사의 10명의 외국인 제자들의 견해를 조사한다. 그 결과로 이들은 한결같이 한국적인 명상을 모두 ‘간화선’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명상의 유형론을 제시한다. 여기서는 명상의 대상 혹은 주제에 따른 분류, 질적인 목표에 따른 분류, 시스템과 같은 전체적 과정에 따른 분류, 염불과 화두처럼 서로 다른 명상들을 통합적으로 융합한 형태로 구분하였다. 마지막으로 간화선의 발전과 새로운 문화적 역동을 창출하기 위해서 간화선과 다른 명상의 다양한 조합 내지는 융합된 통합의 방식을 제시하였다. 그럼으로써 현대에서 당송대의 선문답에서 벗어난 새로운 방식의 간화선의 방식을 모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