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바다에서 고려~조선시대에 수많은 선박들이 도자기와 곡물 등을 실어서 수도인 개경과 한양으로 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바닷속에서 고려~조선시대 선박 15척과 고려청자, 조선 분청사기, 조선 백자 등 유물 수만점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8년 처음으로 백제토기편과 기와편이 출수되면서 고대 유물과 항로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지금까지 바다에서 출수된 고대 유물 중 토기와 기와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에서 1세기로 추정되는 원삼국시대 경질무문토기 5점, 태안 마도 해역에서는 4~5세기 백제 한성기 심발형토기 3점과 승문기와 10점이 출수되었다.
이러한 유물을 가지고 성격과 양상을 검토하여 해양에서 출수된 이유를 3가지로 정리해보았다.
첫 번째로, 해안가에서 사용하다가 버려진 유물이 파도에 의해 바다로 유입되는 경우이다.
두 번째로, 선원들이 배에서 생활하다가 버리거나 침몰하게 되는 경우이다.
세 번째로, 배를 이용하여 화물로 운반하다가 배가 침몰하여 바다에 빠지게 된 경우이다.
그동안 백제를 한성기부터 해양강국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 유물이 바다에서 나오지를 않아서 서산 예천동, 부장리, 기지리, 당진 가곡 2리 등 해안가 유적을 통해 추정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러한 일환에서 필자는 이번 해양 출수 고대 유물 연구를 통해 백제의 해양 항로와 고대 선원들의 선상생활 연구에 도움이 되고, 삼국시대 고선박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