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변화된 상황과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협력 방식의 필요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최근 한국 시민사회 지형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회적경제조직의 협력 경험을 분석하여 시사점을 얻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협력에 대한 새로운 이론적 자원을 검토하여 협력과 연대의 우수사례 중 하나로 소개되고 있는 광진사회적경제네트워크(이하 ‘광사넷’)의 지난 9년간의 협력 경험을 심층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광사넷은 회원사 간 공동사업과 이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 장치들을 운영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상호거래, 다양한 회의체계, 공동자산, 협력의 촉진자/지원자가 회원사 간 협력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업종별 회원사들의 공동사업이 추진되고 있었다. 또한 배려와 의무/호혜, 교환의 논리가 상호보완하며 협력 장치들의 활성화를 촉진시키고 있었다. 무엇보다 협력에서의 배려의 논리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밝힌 것이 본 연구의 차별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