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로운 우량표를 갖고 조선 후기 한양의 강우 기상을 분석했으며, 월별 강우추이가 근대기록과 거의 오차 범위 내로 일치함을 확인하여 측우사료 신뢰성을 높여 주었다. 이때 양자 사이의 연우량 편차 3.7%는 강설량 간섭치로 추론되었고, 강설이관련된 과우기간(12-3월)으로 대비하여도 같은 4% 편차를 보여 주어 유의미한 비율로 주목되었다. 하기 우량값에서 근대의 8월이 2.5% 줄어든 변화를 보였다.
강우의 경년 변화로 고찰할 때 연우량 등락이 최대 3년 연속성의 주기를 보였고, 또한 3년+2년 형태의 5년 주기성이 대다수인 119개년(87.5%)에서 나타나가장 두드러진 주기 패턴으로 파악되었으며, 그중 제5년차 예측형이 72%의 확률성을 보였다.
가장 흥미로운 분석으로 한양 138년간 윤월년(윤달이 든 해)의 평균 연우량이 평년에 비해 9% 증가된 수치임을 밝혀 윤월년의 강우 기상 특이성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했다. 이 점을 근대 112년(1908-2019)으로 교차 검증하면 윤월년이 평년 대비 5% 증가량을 보여 역시 윤월년의 강우 특이성을 나타내었다. 이에 서울 250년(1770-2019)으로 종합하면, 윤월년의 강우 특이성은 평년 대비 7%의 상승 특이성으로 정리되고, 전년이 익년보다 더 큰 폭의 감소량을 보였다(익년 -6.6%, 전년 -8.8%).
연간 366일간(윤일 포함)의 누적 일우량 변동으로 장마기간을 도출하면, 제1차장마 30일 구간(6.25-7.24), 제2차 우기 16일 구간(7.27-8.11) 및 제3차 우기21일 구간(8.16-9.05)으로 구성되는 전체 하추 73일간(6.25-9.05) 지속의 한국형 우기 현상이 두드러짐을 밝혔다. 그외 138년간 단 1회도 비가 기록되지 않은‘비가 없는 날’이 1월 3일, 2월 3일 등으로 꼽혔고, 연중 비가 가장 빈번하고 많았던 7월 16일은 ‘비의 날’로 주목되었다. 본고 개발의 새로운 최장기 우량표가 측우기의 우수성을 더욱 알리고, 더욱 다양하고 심도있는 강우의 역사기상 연구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