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일제강점기 일본인에 의해 국내외에서 간행된 일본어 신문을대상으로 제주해녀 관련 기사를 전수 조사하고 분석하여 제주 근대사의 제주해녀들의 활동상과 생활 양상을 고찰하는 데 있다. 특히 지금까지 일제강점기 일본어신문에 나타난 해녀 관련 신문기사를 조사하고 연구한 적이 없었다는 점에 초점을두고 고찰하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은 한반도 내에서 다수 일본어 신문을 간행했다. 이러한신문기사는 식민지기 일제의 태도와 한국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과 상황을 살펴볼수 있는 생생한 기록 자료로서 사회적ㆍ교육적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게 활용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연구에는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http://db.history.go. kr) 가 제공하는 일본어 신문기사를 활용했다. 일본어 신문에서 제주해녀 관련 기사를전수 조사한 결과, 11개 신문에서 115건의 기사를 추출할 수 있었다. 신문기사가운데 가장 많은 내용은 타 지역 해녀들과의 입어료를 둘러싼 입어권 문제이다.
그 외 제주해녀들의 국내외 지역으로의 출가(出稼)노동, 해녀어업조합과의 관계, 해산물 채취 문제, 해녀들의 항일 투쟁, 해녀 수와 해녀들의 생활, 일본인 연구자에의한 제주해녀 연구, 제주도 시찰 여행과 해녀 소개, 입어 금지와 전복 보호 증식등으로 제주해녀의 활동과 일상이 다양한 측면으로 기사화되어 있다.
이 신문기사를 통해 일제강점기 당시 제주해녀는 자주 기사화할 정도로 일본인들의 관심 비중이 높은 존재였음을 확인했고, 그들을 둘러싼 여러 사항들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는 현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일본어 신문 자료를 제대로확보할 수 없는 현시점에서 이 연구에 활용한 신문기사는 1930년대에 편중된 한계점이 있다. 1910년대부터 시기별로 더 많은 일본어 신문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면, 제주해녀에 대한 일본인들의 시각을 좀 더 심도 있게 고찰 가능할 것이다.